상반기 중고차 수출이 처음으로 5만대를 돌파한 가운데 중고차 수출업체들이조합을 결성, 수출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또 내수시장에서의 중고차 거래도 90만대를 넘겨 사상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30일 중고차 매매상들의 모임인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올들어1~6월 중고차 수출은 5만3,204대로 지난해 상반기의 4만3,880대보다 21.2% 증가했다.
차종별로 승용차는 2만4,137대로 8.8% 줄어든 반면 승합차는 1만5,570대로77.8%, 화물 및 특수차는 1만3,497대로 56.2% 급증, 최근 내수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레저용차량(RV)의 수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있음을 보여줬다.
중고차 수출은 97년까지 2만~3만대 수준에 머물다가 외환위기 이후 원화가치가하락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면서 98년 8만8,000대, 99년 8만2,000대, 지난해 8만9,000대 등으로 대폭 증가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해외에서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뀌면서 베트남등 동남아와 페루, 칠레, 중국, 동유럽 등에서 국산 중고차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고 있어 올해 10만대 수출 돌파는 무난할 것”이라고밝혔다.
이에 따라 대우자동차판매 등 1년에 중고차를 500대 이상 수출하는27개 업체는 최근 ‘한국중고자동차수출조합’을 결성하고 수출물량 확보, 수출차종 다양화, 러시아ㆍ이라크 등 신규시장 개척 및 공동 진출, 수출용중고차 품질ㆍ검수 표준화 등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한편 상반기 내수시장에서의 중고차 거래도 91만7,000대로 지난해 동기대비 8.5% 증가, 신차 판매대수(70만7,000대)를 넘어섰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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