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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기후변화 대비책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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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기후변화 대비책 급하다

입력
2001.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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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예년보다 일주일 이상길어지는 기상이변이 계속되고 있다. 예년 같으면 중부지방은 7월23~24일께면 장마가 끝났으나, 올 여름은 8월 초나 되어야 물러갈 것 같다는것이 기상청의 전망이다.22일께 장마가 끝났다던 남부지방도 31일부터 다시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게 되리라 한다. 69년과 87년에도 장마가8월까지 이어진 일이 있지만, 올해는 집중호우가 잦은 아열대성 기후의 특성을 보이고 있어 더욱 불안해진다.

올 여름 장맛비의 특징은 국지성집중호우다. 같은 위도, 같은 지역에서 정반대의 기상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큰 이변이다

30일 새벽 서울 은평 지역에 200㎜ 가까운 비가 내린데 비해, 송파ㆍ강동 지역 강수량은 10㎜도 못되었다. 이런 국지성 집중호우는 올해 들어 수십 차례 반복되어 수방대책에 큰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기상학자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한반도 기온상승말고는 달리 그 원인을 설명할 길이 없다”고 말한다. 바로 그것이다.

기온 상승으로 인한 아열대성기후화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학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최근 30년 동안 한반도의 기온이 평균 0.96도 상승했고, 강수량이 연평균 200㎜ 이상늘었다는 비교관측 자료가 최근 발표되었다.

한대성 동식물이 자취를 감추고 아열대성 동식물이 늘어간다는 보고도 최근 부쩍 늘었다. 2100년에 가면지구온도가 5.8도 상승하리라는 것이 유엔 기상기구의 예측이다.

그렇다면 정부와 학계는 본격적인대비책을 서둘러야 한다. 기후와 생태계 변화 등 아열대화 부작용은 심각한 문제인데, 아직 관심을 가진 사람이 많지 않다고 한다. 장마이변이 멀리보는 눈을 갖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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