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가 아프리카지역에 마지막 남은 2002년 한ㆍ일월드컵 본선 티켓을손에 넣었다. 나이지리아는 30일 새벽 포트 하코트에서 열린 아프리카 최종예선 B조 마지막 홈경기에서 가나를 3-0으로 완파, 승점 16(5승1무2패)으로라이베리아(승점 15)를 밀어내고 1위에 올라 3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에 성공했다.이로써 아프리카에 배정된 5장의 본선티켓 주인은 카메룬,세네갈, 남아프리카공화국, 튀니지, 나이지리아로 확정됐으며 나이지리아는전세계에서 8번째 본선진출국이 됐다.
올루세군 오바산조 대통령을 비롯한 1만6,000여 관중의 응원을 업은 나이지리아는경기시작 1분뒤 오스킨 오코차의 프리킥을 빅토르 아갈리(독일 샬케04)가 머리로 받아넣어 승부를 갈랐고 이어 골게터 티자니 바방기다가 전반18분과 33분에 연속골을 성공시켜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다.
나이지리아는 1994년 미국, 98년 프랑스월드컵 본선에서 잇따라 16강에진출, ‘검은 돌풍’을 몰고 온 아프리카 축구의 선봉장.
첫 본선 무대인 94년 대회 16강전에서 이탈리아에 발목이잡혔고 98년 대회에서도 덴마크에 1-4로 져 8강행이 좌절됐지만 96애틀란타올림픽에서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을 연파하고 우승, 세계 축구계에 충격을주었다.
또 절정기였던 94년 4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순위에서 브라질, 독일, 노르웨이, 스페인에 이어 당당히 5위에 올라 한동안10위권 안팎을 맴돌았다.
99년말~2000년 초 70위권대까지 추락했던 나이지리아는 이번 예선을 통해 자존심을 다소 회복, 현재 39위에 올라있다.
수비수 트리보 웨스트(이탈리아 인터밀란)를 비롯, 은완커 카누(잉글랜드아스날) 티자니 바방기다(터키 젠클레블리기) 카리베 오지그웨(독일 바이에른 레버쿠젠) 조세프 요보(벨기에 스탠다드 리에지) 등 유럽무대에서 활약중인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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