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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訪中 성과…美ㆍ中 '무기ㆍ인권' 대화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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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訪中 성과…美ㆍ中 '무기ㆍ인권' 대화 재개

입력
2001.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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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사사건건 대립, ‘냉각기류’ 가 감돌던 중국과 미국 관계가 콜린 파월 국무부 장관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일단 화해의 실마리를 마련했다.파월 장관은 28일 베이징(北京)에서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 주룽지(朱鎔基) 총리, 탕자쉬안(唐家璇) 외교부장 등 중국 지도자들과 회담, 중국의 무기수출과 인권문제 등 주요 현안을논의하기 위한 대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양국은 특히 ▦4월의 미국 정찰기와 중국 공군기 충돌과 같은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공동군사위원회 조기개최▦합동 경제위원회 9월 개최 ▦합동 상무위원회 연내 개최 등에 합의했다.

파월 장관은 최대 현안인 중국측의대량파괴무기 비확산협정 준수 여부에 대해 “양국은 중국의 미사일 기술수출 등과 관련해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신화(新華)통신도“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전문가 회의 개최에 양측이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파월 장관은 그 동안 중단됐던 인권 관련 회담을재개키로 중국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대 중국 정책이 부시 대통령 취임 이후 ‘전략적 동반자’에서 ‘전략적 경쟁자’로 바뀌는 등그 동안 경직됐던 양국 관계로 볼 때 파월 장관이 방중에서 중국측과 합의한 ‘대화 재개’는 상당한 성과로 평가된다.

외교 소식통들은 “중국의2008년 베이징 올림픽 유치와 파월 장관의 방중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부시 대통령이 10월 상하이(上海) 아시아태평양정상회담(APEC)에서중국과의 관계를 재정립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양측의 대화가 원만하게 진행된것만은 아니다. 중국측은 미국의 미사일 방어(MD) 계획과 관련, “전세계의 전략적 균형이 유지되고 중국의 안보관련 이익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는원칙론만 되풀이했다.

파월 장관도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를 계속할 뜻임을 분명히 하는 한편 무기확산 문제와 관해서도 “해결돼야 할 문제들이 남아있다”고지적하는 등 양국 관계를 악화시킬 암초는 여전히 남아 있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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