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7일 대한변협 결의문에 대한 변협측의 26일 공식 설명을 ‘해명’으로 받아 들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미흡하기는 하지만 변협측의 사후적 균형회복 노력을 인정하고 더 이상의 공방은 가급적 자제하겠다는 ‘비판적 수용’의 의미다.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이날 당 4역회의에서 “변협의 설명을 들어보면 앞서의 결의문이 우리가 우려했던 취지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전용학(田溶鶴)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대한변협의 설명은 서울변협과 민변의 견해를 상당부분 받아들인 것으로 보며 일부의 잘못된 정치행위에 대해 변협 스스로 해명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평가했다.
전 대변인은 그러나 “결의문 작성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지적이 받아 들여지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고 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도 “이번 문제는 변협이 강제적 단일단체를 고수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며 여전히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반면 한나라당은 변협의 사후적 설명이 ‘고육지책’이라는 정반대의 주장을 내놓았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성명에서 “변협이 오죽했으면 그랬겠느냐”며 “지연, 학연까지 들먹이고 채택 과정과 내용을 문제 삼는가 하면 온갖 음해와 흠집내기를 시도하니 그런 말을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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