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회장 송두환·宋斗煥)은 2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임시총회를 갖고 대한변협의 직위를 맡고 있는 소속 변호사에게 사퇴를 권고키로 했다.현재 변협에는 인권위원회 위원 30명 중 27명을 포함, 상당수 소속 변호사가 상임이사, 이사, 위원 등의 직위를 맡고 있다.
민변은 그러나 정재헌(鄭在憲) 회장 등 변협 지도부에 대한 사퇴권고는 하지 않기로 했다.
민변은 이날 성명에서 “변협의 결의문 채택과정 뿐 아니라 26일 발표한 성명서의 내용 역시 매우 미흡했다”며“졸속 결의문을 정치권과 일부 언론이 이해관계에 따라 활용하면서 민변 등이 현정부의 무분별 지지세력인 것처럼 매도하는 것도 유감”이라고 주장했다.
민변은 이어 “우리는 변협을 방치한 책임을 통감하고 변협 집행부의 자성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변협의 일을 맡고 있는 회원에게 사퇴를 권고하기로 했다”고밝혔다.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총회에서는 “변협은 현정권의 개혁현황에 대해 충분히 의견을 표명할 수 있다”는 온건론부터 “변협 결의문은 기득권 세력의 정파적 목적을 대변하는 것”이라는 강경론까지 다양한 의견이 제기돼 격렬한 토론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