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리에 제일은행장은 27일 “하이닉스반도체가 추가로 자금 지원을 요청해 올 경우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호리에행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하이닉스반도체가 1조원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 놓았고 초박막액정 표시장치(LCD)부문 사업 분리를 계획 중이며 올 4ㆍ4분기 또는 내년부터 반도체가격 상승도 기대되는 만큼 (추가자금 지원이)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제일은행은 하이닉스에 대해 대출금 1,300억원을포함, 총 2,700여억원 규모의 여신을 갖고 있으며 올 3월 대손충당금을 50%로 높인 바 있다.
호리에행장은 또 “올 상반기 결산결과 제일은행의 당기순이익이 2,002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이르면 2003년 주식시장 재상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태(金正泰) 국민ㆍ주택 합병은행장 탄생에 대해 “건전한 두 은행이 여러 숙제들을 마무리짓고 시장지향형 인물을 초대 행장으로 선출했다는 면에서 해외투자자들의 높은 평가를 얻을 것으로 전망한다”고말했다.
그는 “골리앗이 지배하는 시장에서 중소은행들은 다윗같은 처지에 빠지게 됐지만 신상품 개발과 직원 교육을 통해 승부를 겨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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