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은 방한을 위한 준비단계라고 에드워드 동 미국 국무부 한국과장이 27일 말했다.동 과장은 이날 “김 위원장의 방문은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를 정립한 뒤 북미와 남북관계를 정리하겠다는 의지를 말하는 것으로 분석되며 특히 연내 방한을 위한 준비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은 이제 대북관계에서는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했으며 특별히 서두를 일도 없다”며 “이제는 공이 북한측에 넘어간 만큼 북한측의 답변만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측도 식량 문제를 비롯, 경제 발전 등 해야 할 일이 많은 만큼 언제까지 여유를 부릴 수는 없을 것”이라며 “기다리면 그들이 먼저 손짓을 해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북한과의 협상 관련국들 중에서 조급하게 서두르는 나라는 오직 한국 뿐”이라며 “북한의 손짓에 앞서 한국측이 지나치게 서두르면 협상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하노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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