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건설업체가 모델하우스를 차려놓고 조합원을 모집하면서 일간지 등에 허위ㆍ과장광고를 게재해 물의를 빚고 있다.실제 조합인가를 받은 지역 외의 국유지 등을 아파트 건설 예정지로 표시하는가 하면 전체 세대수도 구청 신고 내용보다3배 가까이 부풀려 홍보하고 있다.
이에 관할 구청이 이례적으로 해당 업체를 경찰서에 고발하는 등 행정조치를 취했으나광고 내용은 여전히 시정되지 않고 있어 시민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동작구청은 26일 상도동 364의23 일대에 아파트 단지를 건축하려는 신원종합개발㈜와 시행자인 한전상도연합주택조합, 시행 용역사인 ㅊㆍㅁ주보산업 등을 관할 노량진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시공사인 신원종합개발㈜ 측이 구청에 신고한사항과 크게 다른 내용으로 일간지 등에 과장광고를 계속해 구청측이 이를 경찰에 고발한 것.
구 관계자에 따르면 신원종합개발 등 사업주체가 조합원 모집광고를 내면서 대지면적을구청 신고내용보다 훨씬 부풀려 게재했다. 광고내용에 아파트 예정지로 표시된 지역은 대부분 국유지와 한양대 소유지로 밝혀졌다.
또 총 세대수도 구청에는 276세대로 신고했지만 광고내용에는 ‘738세대(예정)’로 적혀있으며, 조합인가 단계밖에 거치지 않았는데도 ‘아파트 분양’ 등을 적어놓은 부분 등도 고발내용에 포함됐다.
노량진 경찰서는 구청의 고발에 따라이에 대한 수사를 벌인 뒤 검찰 지휘를 받아 벌금 등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이미 해당 업체에 두번이나 광고중단 지시를 내렸으나 시정되지 않아 경찰고발이란 강수를 쓰게 됐다”며 “결국 조합원 가입 희망자들이 이런 내용을 꼼꼼히 살펴본 뒤 신청해야 낭패를 면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그는또 “착공 때까지는 앞으로 구청심의와 사업승인 등의 여러 절차가 남아있는데도 내년 4월 착공할 수 있다고 신원측이 밝히고 있는 점도 유의해야 할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신원측은 “예정대로 내년 4월 착공해 2004년 10월 입주토록 할 계획에는변함이 없다”라며 “아직 해당 지역 땅 소유주와 매입여부에 대한 협의를 끝내지는 않은 상태지만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신원종합개발㈜는 상도동 364의 23일대 4만1,355㎡ 규모의 대지에 지하2층지상22층 10개동을 짓겠다며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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