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은 금물이다.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고 있는 제21회 LG배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참가하고 있는 한국대표팀이 27일 중동의 강호 레바논과 결승진출 및 내년 세계선수권대회(미국 미니애폴리스)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이번 대회 우승및 준우승팀이 세계선수권대회 티켓을 차지한다.한국은 예선전에서 97-71로 대파, 한 수위의 전력을 입증했지만 중국과 코트폭력사태까지 벌인 레바논 선수들이 중국과의 재대결을 벼르며 잔뜩 독이 올라 있어 심리전이 승부의 변수로 작용할 것같다.
김동광 감독은 서장훈(207㎝)-김주성(205㎝)의 더블포스트, 황성인과 김병철의 투가드시스템으로 승부를 걸 계획이다. 서장훈-김주성의 더블포스트는 중동의 2㎙대 장신들에게도 밀리지 않고 골밑을 장악, 중국과도 해볼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감독은 투가드시스템으로 황성인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고비마다 김병철의 정확한 3점포 능력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여기에 조성원 조상현의 쌍포가 위력을 발휘한다면 ‘이변은 없다’고 자신한다.
한국은 24일 준결승리그 2차전 시리아와의 경기서 1쿼터 초반 3-16까지 끌려가며고전했듯이 초반에 페이스가 흔들린다면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게다가 한국은 2년전 이 대회 예선서 방심하다 65-75로 레바논에 일격을 당한뼈아픈 경험이 있다.
20년만에 4강에 진출한 레바논은 8강전서 일본을 꺾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일본전에서 보여준 조셉 보겔(15점, 13리바운드)의 골밑활약과 발리드 엘 도미아티(17점, 3점슛 5개) 로니 파헤드(14점, 3점슛 4개)의외곽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중국과 시리아의 맞대결은 중국의 낙승이 예상된다. 시리아는 이미 한국에도 71-85로 패한 적이 있는데다 동양인 최초의NBA플레이어 왕즈즈(댈러스 매버릭스ㆍ214㎝)와 야오밍(상하이 샤크스ㆍ227㎝)을 풀가동하지 않고도 4강에 진출, 결승진출을 자신하고 있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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