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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부 산업별 하반기 전망…일반기계·車 '맑음' IT '갬' 철강 화섬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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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부 산업별 하반기 전망…일반기계·車 '맑음' IT '갬' 철강 화섬 '흐림'

입력
2001.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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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쾌하게 회복된다고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더 나빠지지는 않는다.”산업자원부가 11개 업종별 사업자단체 등을 통해 하반기 경제활동 전망을 분석해 26일 내린 결론이다. 산자부는 “4분기 국내ㆍ외 경제 회복 기대감에 따라 업종별로 하반기에는 내수 수출 생산 투자 등이 활발하거나 감소세가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상반기 호조를 보였던 일반기계는 생산ㆍ수출 등 모든 산업활동에서 상반기보다 증가 폭이 커지고 자동차는 큰 변동없이 건실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선진국 정보기술(IT) 경기침체의 직접 영향권에 들었던 정보통신과 반도체의 경우 전반적인 부진은 지속되지만 미국 IT경기 회복과 윈도XP 출시, 무선통신기기 호조 등으로 수출면에서는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

또 해외 시장 위축으로 고전했던 가전업종도 디지털가전 수요 증가에 힘입어 하반기에는 내수 수출 생산 모두 증가세를 탈 것으로 산자부는 내다봤다.

상반기 수출이 집중됐던 조선은 하반기 다소 주춤하지만 연간 9.5%의 수출증가율을 기록해 사상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또 석유화학, 철강, 화섬 등도 전반적인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수요감소ㆍ시황악화ㆍ공급과잉ㆍ통상마찰 등 ‘다중고(苦)’ 부담을 얼마간은 덜겠지만 괄목할 정도는 아니라는 게산자부의 예상이다. 다만 시멘트의 경우 주택경기 활성화 기대로 생산ㆍ수출 모두 개선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 같은 산업활동 분석은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에 의존한 것이어서 체감도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해 10월 이후 국내총생산(GDP) 실질성장률이 9%대에서 4.4%로 격감한 데 따른 ‘기술적반등’ 효과라는 것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전 업종에 걸쳐하반기 산업활동이 더욱 침체될 조짐은 없으며, 일부 업종은 현저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나타난 것은 희망적”이라고 평가했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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