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에어로빅 열기가 이렇게 뜨거운줄 몰랐어요.”지난 20일 일본 돗토리(鳥取)현요나고(米子)시의 기타(北)고등학교 체육관. 34도를 넘나드는 불볕더위에도 에어로빅 축제를 즐기기 위해 체육관에 몰려든 지역주민들의 열성에 이은정(33ㆍ한국에어로빅협회교육실장)씨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5살 꼬마로부터 예순을 훨씬 넘은 노부부에 이르기까지 체육관에 빼곡히 들어찬 200여명의 일본 에어로빅 동호인들은빠른 비트와 흥겨운 음악에 몸을 흔들며 3시간 내내 비지땀을 쏟았다.
전국적으로 530만명에 달하는 일본동호인들은 에어로빅을 위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스포츠센터는 물론 자체 클럽을 통해 학교, 마을체육관, 심지어 해변에서도 에어로빅을 즐긴다.
축구유니폼을 입고 에어로빅에 열중하던 다케모토 사토루(43)씨는 “에어로빅은 체력과 실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축구와 달리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며에어로빅이 축구보다 좋은 이유를 늘어놓는다.
이날 축제에 참가한 한국에어로빅협회(KAFA)남녀 90여명의 선수들은 요나고시와 미사사(三朝)정 현지 고등학생 및 주민들을 대상으로 에어로빅 강습회를 열고 22일에는 미사사정에서 열린 제2회한일 에어로빅선수권대회에 출전, 박광수(28)가 남자싱글부문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한국에어로빅의 기량을 과시했다.
요나고ㆍ미사사(일본 돗토리현)=이준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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