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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 매출액 "겉만봐선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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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 매출액 "겉만봐선 몰라"

입력
2001.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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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 업체들이 매출액산정 방식을 달리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쇼핑몰 입점업체의 전체 판매액과 입점업체에 대한 전체 수수료를 매출액으로 계산, ‘외형부풀리기’‘세금 줄이기용 꼼수’라는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다음커뮤니케이션은 올해 1분기쇼핑몰 매출액을 85억원, 경쟁사인 라이코스 쇼핑은 상반기 매출액을 11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모두 전체 판매액이다. 그러나 다음과 라이코스는입점업체 판매액에 따라 일정비율의 수수료(각각 7~8%, 10% 내외)만 받기 때문에 자사 수입은 각각 6억여원과 11억원에 불과하다.

상품들은입점업체 창고에서 바로 소비자에게 전해질 뿐, 전자상거래 업체에는 들르지도 않는다. 두 업체 관계자들은 “판매액의합으로 매출액을 계산하면 회사 외형은 커 보이겠지만 세무당국으로부터 세금을 감면 받기는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반면 인터파크와 해피투바이의경우 직영판매 상품은 판매액을 매출액으로, 경매와 입점ㆍ제휴업체 판매는 수수료를 매출액에 포함시킨다. 한솔CS클럽, 삼성몰, SK 디투디 등 대형업체들은주로 직영판매를 하기 때문에 판매액이 매출액이다. 야후 코리아는 아예 매출액을 ‘거래액’이라고용어로 발표한다.

이들 업체들은 “직영판매는 판매액,입점업체 판매는 수수료의 합을 매출액으로 계산하는 것이 미국 야후나 이베이 등 선진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방식”이라고말했다. 이들은 “입점업체 판매액을 매출액으로 잡으면 회사 외형을 부풀리고 태동단계인 시장을 성숙한듯 보이게 만들어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한다”고 꼬집었다.

안건회계법인의 한 임원은 “세무당국의매출액 기준은 판매액에 가깝다”며 “소비자와 주주들은 헷갈리겠지만 회사 오너들로서야 입맛에 맞는 기준으로 매출액을 잡기마련”이라고 말했다.

수수료 기준 매출액을 택한 업체들은 외형이 주는 대신 세금 감면 여지가 커지는셈이고, 입점업체 판매액을 기준으로 하는 업체는 세금 감면은 어려워도 외형을 키워 시장의 환심을 살 수 있는 이점이 있는 만큼 “업계의단일 기준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결론이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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