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레인 에번스 의원(일리노이주) 등 여야의원 20여명이 24일 일본군 군대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의 즉각적인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하원에 상정했다.에번스 의원은 이날 하원 캐넌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일본군 군대위안부 문제에 대한 국제 사회의 인식이 높아져 의회가 결의안을 채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결의안은 일본 정부가 젊은 여성들을 성노예로 착취한 데 대해 공식적으로 명백히 사과하고 희생자들에게 정당한 배상을 즉각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결의안은 이어 일본정부가 다음 세대들에게 끔찍한 인륜 범죄에 대해 교육하고 위안부는 존재하지도 않았다는 주장을 공개적으로 부정할 것을 촉구했다.
위안부 문제 결의안은 1997년 7월 윌리엄 리핀스키 의원(민주당ㆍ일리노이주)이 처음 제출한 이후 2번 상정됐지만 아직까지 채택된 적은 없다.
에번스 의원은 “특히 미국 정부가 면책 특권을 주장하는 일본 정부의 편을 든 데 대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매우 분노하고 있어 앞으로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분위기가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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