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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터널벽 '볼 일'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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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터널벽 '볼 일' 생긴다

입력
2001.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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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컴한 지하철 터널 벽에 웬 영화가?무료하게 창밖을 내다보기 일쑤인 지하철 승객들에게 창밖에서 한편의 단편영화가 상영된다면 그보다 더한 즐거움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일이 10월부터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종로3가역에서 일어날 전망이다.

서울 도시철도 공사는 지하철 역과 역 사이 지하공간에 첨단 동영상 시스템을 설치,지하철 승객에게 ‘움직이는 영화관’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빨리 지나가는 전동차 밖으로 영화 필름을 돌리듯이 화상을 순차적으로 비춰 한편의 동영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승객들은 약 200㎙구간에 설치된 조광장치 프레임을 통해 약 7~10초간 ‘터널벽화면’을 감상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시간이 너무 짧아 영화보다는 주로 생활정보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공사는 시범실시 후 운영결과 등을 보고,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공사측은 또 8월부터 군자역, 영등포구청역 등 30개역의 승강장에 40인치 이상의 대형화면을 설치, 기다리는 승객들에게 다양한 동영상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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