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제가 2003년부터 정부, 학교 등 공공부문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된다.또 주5일 근무제 도입에 따라 연월차 휴가가 통폐합돼 총 휴가일수(공휴일 제외)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노동부는 주 5일 근무제의 시행시기를 놓고 재계와 노동계가 이견을 보이고 있어 올해 입법화를 추진하되 시행시기는 당초 예정된 2002년 하반기 보다 6개월 정도 늦추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25일 밝혔다.
노동부는 관계자는 “주 5일 근무제를 조기 정착시키려면 공공기관이나 학교 등 공공부문에서 우선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 이 방향으로 가닥을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2003년 상반기 부터 주 5일 수업제와 공무원 토요일 휴무등이 시행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김호진(金浩鎭) 노동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주당 법정근로시간을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줄이는 주 5일 근무제의 입법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노사정위원회의 합의도출을 최대한 유도하겠다”며 “그러나 8월까지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정부안을 만들어 올 정기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혀 연내 입법화방침을 재확인했다.
김 장관은 또 “주 5일 근무제를 시행하더라도 휴가일이 선진국보다 많을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말해 연월차 휴가를 통폐합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노동부는 이를 위해 조만간 노동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근로시간제도개선 기획단’을 설치하고 관련 학계 및 언론계 등이 참여하는 자문위원단을 구성, 입법 추진을 위한 대안마련과 관련 업무를 조정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진 념(陳 稔)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도 이날 “주 5일 근무제는 사업장 규모와 업종에 따라 단계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며 “근로시간 단축에 따라 국경일과 연월차 휴가 등 전체 휴가일수를 국제적인 수준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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