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포털사이트 푸티(www.footty.com)를운영하는 에프씨 네트워크의 김철현(47•사진)사장은 올 6월부터 시작한 네티즌들만의 축구대회인 ‘푸티리그’ 때문에 사이버 FIFA위원장으로 통한다. 이 리그는 푸티 사이트에 참여한 1,000여개의 아마추어 축구팀이 참여하는 네티즌축구리그이다. 조기 축구회, 직장 동호회 등 아마추어 축구팀들이 참가하고 있다.국민생활체육 전국축구연합회에서주관하는 아마추어 축구대회인 ‘한마음리그’와 겹치지 않게 참가자격을 30세 이하로 제한했지만 별다른 조건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현재 1,000여개 팀 가운데 1차로 40개 팀이 가려졌고이들이 9월까지 리그전을 벌여 최종 우승팀이 10월에 열리는 FA컵에서 프로ㆍ실업ㆍ대학팀 등 정규팀과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
호텔나이트클럽 웨이터들로구성된 ‘보스669’, 서울대에 유학온러시아인 터키인 등 외국인 학생들로 구성된 ‘설대OB’ 등 참가팀도 각양각색. 구성원의 직업이나 거주지 등이 다양하다보니 함께 모여 작전을 짜기가 힘들어 푸티사이트에서 제공하는‘작전판’ 기능을 이용해 작전을 구상한다. 작전판은 구성원들이홈페이지에 동시 접속, 축구 작전판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게시판에 그림과 글씨를 써가며 작전을 구상할 수 있는 기능이다.
“얼마전프랑스FA컵에서 동네 축구격인 4부 리그에 진출한 칼레팀이 유명 프로팀들을 꺽고 우승을 차지한 사례가 있었습니다.국내에서도 그런 일이 없으란 법은 없죠.” 그런 기대 때문에 김 사장은 지난해말 회사를 설립하고올해 푸티리그를 창설했다. 이전까지 그는 삼성SDS, LG애드 등에서 소프트웨어 개발 및 마케팅활동을 했고 심마니 이사로도 재직했다.
“푸티사이트와푸티리그는 축구를 좋아해서 벌이는 일입니다. 돈은 축구 마케팅 대행과 축구 사이트 관련 솔루션을 판매하는 일로 벌고있습니다.” 김 사장은 유소년 축구대회와 컨페더레이션컵, 다음달 열리는 극동 4개국 여성축구대회 마케팅을대행했다. 전적관리, 팀관리, 팀간 커뮤니티 지원 기능 등을 지닌 축구 관련 솔루션도 유명 포털에 개설된 대부분의 사이버 축구동호회가 푸티로 넘어온데서보듯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김사장의 목표는 해외진출이다.축구 관련 포털사이트를 구축할 수 있는 솔루션을 앞세워 축구의본고장인 유럽을 비롯, 일본 중국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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