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개청 이후 처음으로 세관 내 현장 사령탑격인 인천공항 휴대품 통관국 과장에 신임 여성사무관이 임명돼 화제다.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98년 행시 42회에 합격한 뒤 연수원 교육 등을 거쳐 지난 4월 관세청에 배치됐다가 이번 23일자 인사에서 인천공항세관에 부임하게 된 이진희(25)씨.
이씨의 정식 직함은 휴대품 8검사관으로, 앞으로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산하 5개계 세관원 28명과 함께 한국의 관문을 지키게 됐다.
휴대품 통관국은 한국에 입국하는 수많은 국내ㆍ외 여행자들을 상대하며 현장에서 밀수범을 잡아내는 일 등을 맡아 할 뿐 아니라 밤샘 근무가 자주 돌아와 남성 직원들도 꺼리는 부서이다. 특히 검사관 자리는 그 동안 20~30년씩 경력을 쌓은 고참급 남성 사무관들이 대물림 해 온 '금녀의 자리'였다.
그러나 2002년 월드컵대회 등을 앞두고 외국인들에게 친절한 통관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에서 젊고 참신한 과장을 민원 일선에 대거 배치한 이번 관세청 인사정책에 따라 이 사무관이 금녀의 벽을 뚫고 검사관 자리에 부임하게 된 것.
관세청내 행시 출신 첫 여성사무관이기도 한 이씨는 지난해 공인회계사(CPA) 1차시험에 합격한 뒤 지난 4일 2차 시험에 응시한 재원이다.
이 사무관은 "공항내 현장 근무를 희망했었다"면서 "앞으로 국내외 여행객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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