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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 아시나요 - 설사때 무조건 금식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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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 아시나요 - 설사때 무조건 금식은 금물

입력
2001.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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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여섯 살짜리 아이가 구토 증상과 함께 열이 오르고, 설사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병원에 갔더니, 바이러스성 장염이라고 하더군요. 설사할 때는 무조건 금식해야 하나요?A. 올 여름엔 식중독이나 이질, 장티푸스 같은 세균성 전염병보다는 바이러스성 장염이 크게 유행하고 있습니다. 유아에서 중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나타나는 바이러스성 장염은 배가 심하게 아픈 것이 특징입니다.

복통에다 설사를 하면서도 무얼 먹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무조건 금식은 금물입니다. 장내로 음식물이 들어가 자극을 주어야만 장염으로 손상된 장점막의 재생이 촉진되기 때문입니다. 단 기름기가 많거나, 너무 차가운 음식, 당분이 많은 주스나 음료수는 삼가는 게 좋겠죠. 생우유를 먹는 아이에게는 하루나 이틀 정도는 생우유를 피하고, 대신 쌀 미음을 질게 쒀 주세요. 계속되는 설사로 탈수가 심해질 수 있으므로 따뜻한 보리차로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 주는 것 잊지 마십시오. 보리차는 수분공급과 동시에 해열의 효과도 있습니다.

Q.만성적인 설사를 하는 아이에게도 보리차가 좋습니까.

A. 보리 성질이 차갑기 때문에 만성적인 설사에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대신 생강, 복령, 백출 등을 함께 끓여서 음료수 대용으로 하고, 식사는 밤이나 인삼을 멥쌀과 섞어 부드러운 죽으로 만들어 조금씩 먹이면 좋습니다.

도움말: 권정혜 강서미즈메디병원 소아과 과장, 구은정 꽃마을 한방병원 한방소아과과장

송영주 기자 yj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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