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이 처음으로 기부자의 직계 후손에게 교육비를 지급하는 기부프로그램을 실시키로 했다.성균관대는 24일 대학에 일정액(10억원)을 기부하면 기부자의 직계후손에게 영구히 교육비 일체를 지급하는 ‘후손학자금 지급 기부프로그램’을 8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의 골자는 기부자가 일정액을 기부하면 학교는 이 금액을 운용,파생되는 잉여금을 교육사업에 투자하고, 기부자의 직계후손 대대로 학교에 상관없이 국내 중ㆍ고ㆍ대학을 다니는 동안 교육비 전액을 지급한다는 것.
전승호(全承浩) 성균관대 발전협력팀 과장은 “학생 등록금이나 재단 전입금만으로 학교 발전을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는 장학사업을 확대할 수 있고, 기여자는 후손에게 교육의 기회를 보장하는 유산을 물려주는 등 모두에게 혜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입학특전을 주지 않아 기여입학제와는 다르지만 향후 기여(우대)입학제가 허용될 경우 학자금 기부프로그램이 발전적으로 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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