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이후 4일째 중부는 최고 200㎜가까운 장맛비가 쏟아져 비 피해가 속출한 반면, 남부는 열대야와낮최고 35도를 오르내리는 폭염 속에 수십만 피서 인파가 몰리는 등 날씨가 극과 극을 달렸다.기상청에 따르면 중부는 최소한 30일까지 장맛비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이 같은 날씨 양극화 현상은 앞으로도일주일 이상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은 서울ㆍ경기ㆍ강원은 23일에도 양평 168.0㎜ 홍천 154.5㎜ 등 폭우가쏟아졌다. 보령과 부여에도 각각 121.5㎜, 117.0㎜가 내리는 등 20일 이후 누적 강수량이 대부분 50~100㎜를 기록했다.
24일까지 20~60㎜(많은 곳 100㎜)의비가 더 내려 총강수량 200㎜ 이상인 곳도 속출할 전망이다.
반면 22일 장마전선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난 남부는 20일 밤 42개 관측지점 중 17곳에서 새벽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를 기록한데 이어, 21일과 22일 밤에는 절반이 넘는 22곳에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사흘째 열대야가 이어진 곳도부산 대구 제주 포항 등 14곳. 낮 기온 역시 작렬하는 한 여름 태양으로 35도를 오르내리는 가마솥더위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
날씨 양극화는 20일 이후 장마전선이 경기북부~강원북부와 북한 황해도 사이에서 강약을 반복하며 멈칫거리고있기 때문.
기상청은 “중부는 27일과 30일에도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적지 않은 비가 내리는 등 예년(23일께 종료)에 비해 장마가 최소한 일주일이상길어질 전망”이라며 “서해상에서 고온다습한 수증기가 계속 유입되고 있어 30일 이후 장마전선의 향방도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안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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