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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식 패션몰 등장 '젊은 바람'…분당 유통대전 '제2 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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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식 패션몰 등장 '젊은 바람'…분당 유통대전 '제2 라운드'

입력
2001.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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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신도시는 대형 유통업체의 전시장이나 다름없다. 인구 40만명의 분당에는 현재 이마트, 까르푸, 마그넷, 농협하나로클럽, 킴스클럽 등 대형 할인매장만 8개, 삼성플라자, 롯데, 뉴코아 등 백화점 3개가 들어서 있다.인구대비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유통업체가 들어서 있다. 그러다 보니 업체간의 경쟁은 치열하다 못해 결사적이다.

그러나 젊은이들에게 ‘쇼핑천국’으로 자리를 잡은 서울 동대문의 ‘밀리오레’나 ‘두타’와 같은 쇼핑몰이 없어 아쉬워하는 주민들이 많았다.일부 주민은 동대문까지 원정 쇼핑을 떠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동대문 패션몰 형태의 유통센터가 최근 문을 열어 분당 유통업계에새로운 유통대전(大戰)을 예고하고 있다.

8개 할인매장 중 하위권에 속했던 킴스클럽 서현점이 최근 젊은 소비계층을 겨냥한패션몰 ‘씨마1020’으로 모습을 바꾸고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분당신도시에 사는 김모(43)주부는 “중학생인큰애가 가끔 동대문으로 쇼핑을 가자고 했는데, 씨마(1020)가 들어선 뒤 그런 말을 하지 않는다”면서“새로운 스타일이어서 분당 주민들의 쇼핑의 선택 폭을 넓혀준 것 같다”고 평했다.

현재 80%가량의 입점률을 보이는 씨마1020에는 개장 10여일만에 소문을 듣고찾는 사람이 하루 2만 여명으로 늘면서 매출액도 기존의 1,500만원 수준에서 30배 이상 급증했다.

킴스클럽 서현점은 지하 6층, 지상 13층 건물로 매장 면적이 2만2,056㎡로 롯데백화점 분당점과 맞먹는 초대형 유통센터.

그러나 모 기업인 뉴코아 백화점의 부도로 매장관리를 소홀히하면서 매장규모가 절반수준인 이마트의 매출액 20%에도 못미치는할인마트로 전락하고 말았다.

위기를 느낀 대주주 뉴타운산업측이 이 곳을 1,600여 개의 매장을 갖춘 젊은 패션몰로 단장하면서 분당 유통업계의판도를 바꾸고 있는 것이다.

매장을 모두 씨마1020측에 넘겨주고 지하1층만 사용하는 할인점 킴스클럽도 덩달아 매출액이 3배 이상 증가했다.

경쟁 유통업체들은 씨마1020측과 업종이 달라 매출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씨마 1020의 등장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중저가 의류를 취급하는 할인매장의 경우 상당수 고객들이 빠져나갈 것으로 보고 긴장감을놓지 않고 있다.

씨마1020 박영상(朴榮翔) 차장은 “분당을 비롯해 성남 용인 수원지역 주민들이 이제는 저렴하면서도 패션감각이 뛰어난 옷을 구입하기 위해 굳이 (서울)동대문까지 나갈 필요가 없게 됐다”며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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