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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금 내역 공방…野"亞太재단도 세무조사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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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금 내역 공방…野"亞太재단도 세무조사 하라"

입력
2001.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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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23일 아태재단을‘비리의혹의 본산’, ‘DJ사금고’ 등 원색적인 용어를 써가며 거칠게비난한 뒤 “(아태재단에)즉각 세무조사를 실시하라”고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성명에서 “7년간 213억원이나 후원금을 모았지만 지출입 현황, 납세 실적 등이 베일에 가려 있는 등 의혹 투성이”라며“조세 정의 확립과 비리 의혹 규명 차원에서 세무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당 대변인실도 별도의 자료에서 아태재단의 설립 목적, 후원금 운용, 이사진 구성 등을 분석한 뒤 “‘제2의 일해재단’으로 변질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자료는 특히 “DJ 사저에 60억원을 쏟아부어 초대형 재단 건물을 신축 중인데이는 퇴임 후 활동 무대를 마련해 현실정치에 계속 영향력을 미치려는 것”이라고 몰아 세웠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순수 공익 법인인 아태재단을 정쟁의 도구로 삼는 것은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대권욕을 채우기 위한 얄팍한 술책”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한나라당이 아태재단을 걸고 넘어지는 것은 한나라당의 대권용 밀실 기구인 국가혁신위가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되자 이를 모면하기 위한 잔꾀”라고 주장했다.

장 부대변인은 이어 “한나라당이 아태재단에 대해 ‘DJ의 사금고’운운한 것은 공익법인의 재산은 해산시 국고에 귀속한다는 법의 기초 상식도 모른 데서 비롯된 궤변”이라고 꼬집었다.

아태재단측도 “후원금 내역은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은 연구ㆍ학술교류 등 재단의지출내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후원금을 엄청나게 많은 것처럼 부풀려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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