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대기에 불꽃놀이로 인한 발암물질이 대거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옥 곤 부경대 환경대기학과 교수팀은 불꽃놀이용 폭죽 사용이 많은 일요일밤인 15일 오후9시께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의 대기를 표본조사한 결과 발암물질인 벤젠과 톨루엔이 각각 689.63ppb와 556.94ppb가 검출됐다고 23일 밝혔다.
해운대 해수욕장 인근지역의 평상시 대기에 비해 벤젠은 60~70배, 톨루엔은10배 이상 많은 양으로 일반 성인이 1시간 동안 백사장에 머물 경우 최대 1.69㎎의 벤젠과 1.45㎎의 톨루엔을 호흡기를 통해 흡입하게 된다.
백사장 대기에서는 또 발암물질이자 다이옥신의 원인물질인 염화벤젠류(1.51ppb)와 발암 및 돌연변이 유발물질인 나프탈렌(1.49ppb), 악취유해물질인 스티렌(9.84ppb) 등도 다량 검출됐다.
밀폐된 공간에서 폭발실험을 한 결과 폭죽 1개에는 벤젠87.64ppm, 톨루엔 18.28ppm, 염화벤젠류 69.68ppm, 스티렌 28.20ppm, 나프탈렌 3.66ppm을 포함해 모두 66종의 유해화합물이 들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옥 교수는 “여름 피서철 동안 부산지역 해수욕장에서 5만~10만발의 장난감 폭죽이 사용되고 있어 피서객의 건강을 위해 당국의 단속이 시급하다”고말했다.
김창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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