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에 음보마가 있다면 남아공에는 바틀렛이 있다.’지난 2일 카메룬에 이어 두번째로2002년 한ㆍ일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스트라이커 숀 바틀렛(29ㆍ찰튼 어슬레틱)은 남아공의 국민적인 축구 영웅이다.98년 12월 케이프타운서 열린 그의 결혼식에는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참석했을 정도로 ‘저명 인사(?)’이다.
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2골 1어시스트를기록했던 바틀렛은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월드컵 아프리카지역 예선 E조 5경기에 출전, 귀중한 2골을 뽑아내며 남아공을 2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진출시켰다. 95년 4월 국가대표에 발탁된 뒤 현재 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바틀렛은 지난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선수권) 최고 스트라이커의 위치를차지했다.
프랑스 월드컵서 기량을 인정받아 98년8월 FC 취리히에 입단했고 지난해 12월 잉글랜드 1부리그 찰튼 어슬레틱스에 임대로 진출했다. 임대기간 동안 20경기에 서 7골을 기록, 골결정력을 과시함으로써 지난 5월 200만 파운드(약38억원)에 3년간 정식 계약했다. 앨런 커비쉴리 찰튼 감독은 “언제든지 최고의 팀을 상대로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스카웃했다”는 말로 그의 가치를 설명한다.
축구의 종주국 잉글랜드에서도 기량을인정 받고 있는 바틀렛은 내년 월드컵 본선에서 베네딕트 매카시(24ㆍ셀타 비고)와 함께 투톱으로 나설 예정. 처녀 출전한 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남아공은 2무1패로 아쉽게 C조 3위에 그쳐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2002년 한ㆍ일월드컵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월드컵16강을 당면 목표로 삼고 있는 남아공은 내심 8강까지도 넘보고 있다. 바로 결정적인 순간 바틀렛의 득점력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
이준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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