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10년 전만 해도 어린이들이나 쓰고 다녔던 모자. 하지만 이제는 패션 소품중에도 꽤 비중이 큰 품목이다.특히 모자는 자외선을 막아 주므로 요즘 같은 여름에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다양한 패션 모자가 인기다.
올 여름 유행하는 모자들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사파리 모자. 챙이 넓어햇볕도 많이 가릴 수 있고 밀림의 사냥꾼을 연상시키는 이국적인 분위기도 낼 수 있다.
모자 전문 브랜드 ‘루카스’의 디자이너 김현씨는 “올해는 호피나 뱀피 등 겨울 소재와 끈을 목 아래까지 길게 늘어뜨린 디자인 등 파격적인 스타일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라고말한다.
밀짚 모자는 휴가철을 맞아 찾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챙이 넓은 밀짚 모자는 꽃무늬가 있는 슬리브리스 원피스를 입고 쓰면 귀엽고 낭만적인 소녀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제격이다.
짧은 머리보다는 긴 머리에 더 잘 어울리며 모자둘레에 풍성한 느낌을 주는 시폰 스카프나 커다란 리본 등을 장식하면 사랑스런 분위기를 더욱 강조할 수 있다.
튀지 않으면서도 액세트를 주고 싶다면 ‘벙거지모자’나 챙이 없는 모자가 좋다. 단순한 모양의 벙거지 모자는 어떤 옷차림에도 잘 어울린다.
무늬가많은 것보다는 단색이 좋고 특히 옷이 심플한 스타일이거나 자연스런 소재일 때는 베이지, 올리브 그린, 아이보리 등 무난한 색상이 잘 어울린다.
챙이 없는 모자 역시 다양한 옷차림에 잘 어울리며 귀여운 느낌을 살리는 데 특히 좋다. 챙이 없으므로 꽃모양 코사지 등으로 포인트를 두는 것도한 방법이다.
이밖에 청바지와 티셔츠 차림에 잘 어울리는 스포티한 야구 모자, 다양한 색상으로시선을 붙잡는 니트 모자도 올 여름 써 볼 만하다.
야구 모자는 원색보다 파스텔 톤이 많이 보이며 앞부분에 로고가 들어간 제품이 잘 팔린다. 니트모자는 니트 원피스와 같이 착용하면 깜찍하면서도 단정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모자를 고를 때는 모자 자체보다 얼굴형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각진 얼굴에는풍성한 모자가 얼굴선을 부드러워 보이게 하므로 좋다.
윗부분인 모자산 역시 각진 것보다 둥근 것이 좋고 꽃이나 리본으로 포인트를 주면 더 효과적이다.반면 긴 얼굴에는 얼굴을 많이 가려줄 수 있는 중절모나 야구 모자 혹은 챙이 넓은 모자를 권한다.
둥근 얼굴은 어떤 스타일의 모자도 잘 어울린다.챙이 넓으면 우아한 느낌을, 챙이 없으면 귀여운 느낌을 준다.
단 지나치게 깊은 모자나 큰 모자는 둥근 얼굴형을 더욱 강조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얼굴형에 관계없이 모자 색상은 상의와 어울리는 것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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