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두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탄핵 추진 저지를 위해 20일 발동키로 했던 비상사태 선포를 연기키로 했다고 아굼 구멜라르 정치ㆍ사회ㆍ안보 조정장관이 발표했다.아굼장관은 이날 대통령궁에서 와히드 대통령과 면담한 후 기자들에게 “오늘 비상사태가 선포되지 않을 것이며 3일내 협상이 진전되는 상황을 볼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만일 타협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국민협의회(MPR) 소집 하루 전날인 31일 비상상태를 선포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와히드 대통령이 20일 오후 6시(현지 시간)를 기해 비상사태를 선포키로 했던 당초 계획을 철회한 것은 야당측과의 타협 노력이 일부 성공한데다 군과 경찰이 비상사태 선포를 강력 반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MPR 대의원 대부분이 자카르타에 집결,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곧바로 탄핵 절차에 들어갈 계획을 세운 것도 와히드가 강경 자세에서 후퇴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편군과 경찰은 MPR 건물 주변에서 출입 차량과 사람들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자카르타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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