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콜금리 인하와 관련,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총재가 대출 금리도 내려줄 것을 시중은행장들에게 촉구했다.전 총재는 20일 은행회관에서 김종창(金鍾昶) 기업은행장, 이덕훈(李德勳) 한빛은행장, 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 강정원(姜正元) 서울은행장 등 시중은행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콜금리 인하가 대출 금리에 조속히 반영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대출금리를 시장금리 변동에 따라 신축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시장금리 연동대출’을 확대해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며 “미국의 경우 시장금리 연동대출이 전체 대출의 62%에 이르지만 우리나라는 34%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언급은 한은이 이달 5일 콜 금리를 4.75%로 0.25% 낮춘 후 수신금리는 떨어졌으나 대출 금리는 거의 떨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전 총재는 “시장금리 연동대출을 확대할 경우 중앙은행의 콜금리 변경이 즉시 은행 여수신 금리변화로 이어져 금리정책의 파급시스템이 더 원활히 작동하게될 것”이라며 “특히 하반기 들어 자금경색이 우려되고 있는 만큼 신용도는 낮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대해서는 금리부담을 낮춰달라”고 주문했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