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8개국(G8) 정상회담이 20일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사흘 일정으로 개막된다.이번 회담에서는 서방 7개국(G7)정상들이 20일 먼저 회담을 연 뒤 21,22일 이틀간 러시아를 포함한 G8 정상회담을 갖고 ‘제노바 행동계획’을 채택,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 정상들은 세계 경제침체극복 방안을 비롯, 빈국들에 대한 부채 탕감,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교토(京都)의정서 발효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집중 논의한다.
정상들은 에이즈 등 질병 퇴치를 위한 세계보건기금 창설과 개발도상국의 정보기술(IT)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기구 창설에도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동, 마케도니아 등 대표적 분쟁지역의 평화 정착 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그러나 정상회담에 앞서 18,19일 로마에서 열린 G8 외무장관회담에서 유럽 국가들과 미국이 구체적분쟁 해결 방안을 놓고 이견을 보여 뚜렷한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회담 기간 동안 조지W 부시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2차 정상회담을 비롯, 주요 현안별로 양자 정상회담이 잇따라 개최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한편 정상회담 개막을 앞두고 제노바에 집결한 반세계화 시위대는 20일 회담장인 듀칼궁 주변 ‘적색지대’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겠다고 공언, 경찰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폭력 시위 우려가 높아지자 자크 시라크프랑스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은 폭력 자제 및 평화 시위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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