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워크아웃은 유지… 노조 반발거세 진통클듯고합 채권단은 18일 채무재조정안이 부결됨에 따라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은 그대로 유지하되 실사 후 기업을 분할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하지만 채권단 내부에서 법정관리로 가야한다는 의견도 만만찮은데다 기업분할안에 대해 노조의 반발도 거세 향후 처리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채권단은 이 날 전체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고 채무재조정안 부결에 따른 고합 처리방안을 논의했다.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은 이날 실사기관을 선정해 고합의 각 사업부문에 대한 실사를 거친 뒤 PTA 등 유화 사업 3~5개 핵심부문은‘굿 컴퍼니’에 편입시켜 회생시키고, 나일론칩 등 화섬 사업 4~6개 비핵심부문은 ‘배드 컴퍼니’에 넣어 정리하는 기업분할 방안을 제시했다.
한빛은행은 채권금융기관들에게 이 같은 내용의 안건을 서면 결의에 부친 뒤 75% 이상의 동의가 이뤄질 경우 즉시 채권단운영위원회를 열어 실사기관 선정 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하지만 기업분할을 하더라도 상당한 액수의 채무재조정이 불가피한데다 ‘굿 컴퍼니’의 회생을 보장할 수 없다는 이유로 일부 채권금융기관이 법정관리 신청을 주장하고 있어 성사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또 ‘굿 컴퍼니’에 포함되는 사업 부문을 놓고 담보, 무담보 채권자간 이해관계도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는데다, 노조의 반발도 적지않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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