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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日자위대 식단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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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日자위대 식단 점령?

입력
2001.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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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살미농협 "월5톤 계약"'기무치' 상표도 '김치'로 바꿔

한국 김치가 일본 자위대의 식단을‘점령’하고 있다.

충북 충주시 살미농협은 지난해 6월부터 일본 육상자위대에 수출해온 ‘남한강 김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그동안 ‘농협 기무치’로 표기해온 상표를 최근 한글인 ‘농협 김치’로 바꿔 납품하기 시작했다.

살미농협은 자체 브랜드인 남한강 김치를 지난해 농협 도쿄(東京)사무소가 자위대와 수출계약을 체결한 후 소량씩 납품해왔으나 올해 3월부터 물량을 늘리기 시작, 지금은 월 600㎏ 가량을 수출하고 있다.

김치는 현재 도쿄 인근 6개 단위 부대의 식탁에 오르고 있으나 곧 규슈(九州)지방의 자위대와도 공급계약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월 수출량이 5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살미농협 관계자는 “자위대 단위부대가 아침을 거르는 신세대 군인의 입맛을 돋우기 위해 우리 김치를 앞다퉈 구입하고 있다”며 “처음에는 배추김치, 깍두기만 주문하던 자위대가 요즘은 보쌈김치, 깻잎김치, 백김치까지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단순 절임배추인 기무치 밖에 모르던 일본 군인들이 점차 우리 김치의 맛에 길들여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남한강 김치는 1997년 국제품질인증(ISO9002)을 획득한데 이어 98년에는 프랑스 월드컵과 시드니 올림픽에 공식 납품한 바 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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