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포럼서 脫권위 젊은 리더쉽 강조여야의 차세대 주자군으로 분류되는 민주당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과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 의원이 17일 제주에서 열린 인간개발연구원 주최 포럼에 나란히 참석, ‘세대교체론’에 화음을 맞추었다.
정 최고위원은 당내 성명파동 후 잠복기를 거쳐 정치행보에 재 시동을 걸었다는 의미에서, 손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이미지 만들기 측면에서 정가의 주목을 끈다.
정 최고위원은 “정치가젊어져야 나라가 젊어진다”면서 “내년 대선의 선택은 젊은 리더쉽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토니 블레어 총리를 재신임한 영국을 예로들며 “외환위기 후 땅에 떨어진 국민의 자존심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역동적이고 유연하며 탈권위주의적인 젊은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손 의원도 “권위주의와 민주화세력의 향수에 얽매이지 않고 21세기의 새로운 도전에 대응할 수 있는 제3의 길이 새로운 리더십으로 절실히 요구된다”면서 “세계의 중심 국가들이 대부분 40~50대의 새로운 리더십으로 교체되는 것은 변화하는 세계질서에 능동적으로 적응하려는 생존전략”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단순한 연령적 세대교체가 아닌 시대 감각과 역사의식을 갖춘 진정한 정치적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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