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한말 고관대작(高官大爵)의 저택은 어떠했을까? 왕궁과는 다른, 지체높은 대감댁의 모습을 보려면 성북구 정릉동으로 가면 된다.국민대학교 인근에는 한성판윤을 지낸 한규설 대감의 저택이 옛 풍모를 간직한 채 서 있다. 원래 중구 장교동에 있던 저택을 1980년 이 곳으로 옮겨와 복원한 것이다.
1890년대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이 저택은 솟을대문, 사랑채, 안채, 사당 등을 두루 갖추고 있었으나 건평 61.58평의 좁은 공간으로 옮겨오면서 솟을대문, 좌우 행랑채, 사잇담등이 복원됐다. 한규설은 구 한말 을사조약을 반대하다가 끝내 파직되어 고향에 은거한 지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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