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제8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선거에서 패한 김운용(70) 대한체육회장의국내ㆍ외 체육계에서의 향후 입지는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IOC 집행위원 임기가 만료돼 평위원 신분이 된 김 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사마란치위원장의 반대편에 섬으로써 IOC내에서의 활동 폭이 크게 좁아졌다.
또 국내에서의 영향력과 지도력에도 상처를 입게 됐다. 선거 후 “이제까지자리에 연연한 적은 없으며 상황에 따라 봉사하겠다”고 밝힌 것은 그가 맡고 있는 국내 체육관련 단체 수장직(대한체육회장, 태권도협회장, 부산아시안게임 조직위장)중 일부 직을 사임하겠다는 의도가 아니겠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반대로 IOC내에서 제3세계권의 리더로서 자크 로게 신임위원장의 견제세력으로계속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선거에서 두번째로 많은 23표를 얻은 김 회장이 아직까지는 아시아, 아프리카의 지지를받고 있어 로게 위원장이 IOC를 이끌기 위해서는 협조를 요청할 수 밖에 없지 않냐는 것이다.
모스크바=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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