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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 급발진 검증 습도높은곳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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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 급발진 검증 습도높은곳서

입력
2001.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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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자 26면 ‘급발진 소송 42건 현장검증 실시’를 읽었다. 급발진 사고가 아직도 종결되지 않았다니 놀랍다.기사에서는 인천지법에서 현장검증을 해서 사고가 운전자의 과실인지 아니면차체 결함에 의한 것인지를 밝힌다고 했다.

급발진 사고는 차체 결함 때문인데 현장조사를 하면 운전자의 과실로 판명될 가능성이높다. 급발진 사고는 가속 자동제어 장치의 이상 때문에 생기는데 전자파 실험과 성능테스트나 해보기 때문이다.

자동제어에는 마이컴칩을 쓴다. 이칩은 온도와 습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컴퓨터나 각종 사무기기 또는 공장 자동화 기기들은 온도변화가 별로 없는 곳에서 작동되므로 시스템 이상이거의 없다.

있다 해도 큰 사고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자동차는 다르다. 급발진사고 사례를 들어보면 밤새 기온차가 큰 노상주차장에 차를 세워뒀는데아침에 사고가 났다는 사람, 세차하고 나오던 중에 사고가 났다는 사람, 비오는 날 도로에서 사고가 났다는 사람 등 습도와 관계가 크다.

결국 물기가전자제어회로를 단락시킨 데서 생겨난 사고일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차량을 공장으로 견인하면 이미 주변기후조건이 변해서 해당부품에 습기는 말라버린 상태이다.

이상현상이 나타날 리가 없다. 컴퓨터나 전자기계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 한번 껐다가 켜면 정상으로 작동하는것과 똑같다.

따라서 사고원인을 규명하려면 사고 차량을 자동제어회로가 교체되지 않은 원상태 그대로 물기가 잘 맺히는 고습도의 차가운 곳에 두고테스트해봐야 한다.

/김성훈ㆍ경기양주군 회천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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