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앞두고 있는 아이들의 마음은 설렌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교육문제로 고민이 늘어나기 마련.개인과외나 학원과외를 시키자니 비용이 만만치 않고, 그렇다고 마냥 놀리자니 이웃집 아이들에게 뒤쳐지는 것 같고….
학부모들의 이 같은 고민을 덜어줄 만한 것이 바로 학습지다. 잘만 활용하면 학원보다싼값에 좋은 학습효과를 낼 수 있다.
▲잘 고른 학습지, 고액과외 부럽지않다
자녀에 대한 교육열이라면 세계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정도의 우리나라 학부모들. 그러나 과외비 부담은 아무래도 감당하기 버겁다.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과외교습을 받은 초ㆍ중ㆍ고교생의 총 과외비 지출은 우리나라 연간 교육재정 규모의 31.4%인 7조1,276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1999년의 6조7,719억원에 비해 5.2%정도 늘어난 것이다.
전국 초ㆍ중ㆍ고교전체 학생을 기준으로 지난해 1인 당 평균 과외비로 88만9,000원을 들인 셈이다. 99년의 86만5,000원보다 2만4,000원 늘었다.
과외를받고 있거나 받았던 학생을 기준으로 할 때는 연간 과외비가 133만5,000원으로 99년 125만7,000원보다 7만8,000원 증가했다.
과외비가 가계에 미치는 부담이 날로 높아지자 대안으로 학습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활용 여부에 따라서 고액과외 못 지 않은 학습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학습지의가장 큰 특징은 단일과목의 경우 과목당 월 회비가 2만~3만원으로 고액과외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저렴하다는 점이다.
또한 교사가 1주일에 한번정도 개별 방문해 현장지도를 해주는 경우가 많아 1대1 수업의 효과가 큰 것도 학습지의 장점이다.
최근에는 학습지 업체들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앞다퉈 개설, 사이버교육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학습효과를 더해주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들어학습지 시장은 과외와 학원의 틈새를 파고 들며 급성장하고 있다. 국내 학습지 시장은 오프라인만 연간 3조원 규모로 회원수가 600여만 명에 이른다.
학습지 업체도 급증해 전체 학습지 시장의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대교ㆍ교원ㆍ웅진ㆍ재능교육 등 ‘빅4’를 비롯해 200여 개 업체가 회원 수를늘리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효과적인 학습지 활용법
학습지는 각자 수준에맞춰 계획을 세워 공부하기 좋은 개별학습 도구이지만 제대로 활용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러나 몇 가지 점을 염두에 두면 저렴한 비용으로 높은학습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먼저 자녀의 생활습관을 고려해 집중이 잘 되고 학습효과가 높은 시간을 골라 학습지를 공부하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학습지 공부의 특성상 매일 일정한 분량을 소화해야하기 때문에 가급적 미루지 말고 꾸준히 학습하도록 지도하도록 한다.
학습지를 너무 강요해부담을 주는 것도 피해야 한다. 자녀의 관심사를 놓고 대화를 자주 하면서 자연스럽게 학습지 공부상태를 확인, 흥미를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특히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학습지 수업 후 부모와 함께 복습하는 시간을 갖는 게 바람직하며, 이때 칭찬과 격려의 말을 많이 해주도록 한다.
김성호기자
s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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