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크루그먼 주장아르헨티나의 금융위기는 재정적자가 아닌 통화정책의 오류에서 비롯된 것으로 페소화에 대한 평가절하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폴 크루그먼 MIT대 교수가 15일 주장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이날 뉴욕 타임스에‘라틴의 비극’이란 제목으로 게재된 칼럼을 통해 도밍고 카발로 재무부 장관이 10년 전 페소화를 미국 달러화에 고정한 ‘통화보드(CurrencyBoard)’제도를 도입했으나, 브라질 헤알화의 평가 절하와 유로화 약세로 국제경쟁력이 약화되고 통화정책을 경제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취하지 못하는등의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는 카발로 장관도 이런 문제점을알고 있으나 자신과 아르헨티나 정부의 신뢰도에 대한 치욕적 타격이 되고, 달러화로 차입한 민간부문의 외채부담을 가중시켜 금융위기가 초래될 수 있다는점 때문에 통화보드 제도를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월가에서는 아르헨티나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을가능성이 아닌 시기상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디폴트를 선언해도 페소화를 달러화에 고정시키는 정책은 고수할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아르헨티나가긴축재정 정책을 추진해도 평가절하 없는 디폴트는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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