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 중소기업들의 무대였던 건강보조식품 시장이 대기업들의 전쟁터로 바뀔 조짐이다. 막강한 자금력과 유통망을 거느린대형 식품업체들이 사회적인 건강신드롬 현상에 편승해 1조1,000억원규모의 건강보조식품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있다.대기업의 가세로 건강식품의 유통형태도 방문판매 일변도에서 일반 유통점을 통한 시장판매 방식으로 크게 개편될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대상이 올초 원광대한의학전문대와 공동으로 다이어트용 생식제품‘참생식’을 개발, 생식시장에 뛰어든데 이어 롯데제과와 제일제당도 건강사업 분야진출을 서두르고있다.
롯데제과는 일양약품 계열의 건강보조식품 회사 ‘일양P&F’를 인수, 건강보조식품 시장에 본격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롯데 관계자는“인수협상이 사실상 마무리된 가운데주식 인수가격을 둘러싸고 막판조율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일제당은 건강사업분야 진출을 위해 별도의 테스크포스팀을 구성, 시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 제품연구를 거의끝내고 이르면내년부터 제일제당의 식품 유통망을 통해 건강보조제품을 시판할 예정이다.
먼저발을 들여놓은 대기업들도 주도권을잡기 위해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헬스라인’ 브랜드로 건강제품을 판매해온 대상은 제품군에 환자영양식과 관절염 식품, 다이어트 식품, 생식을 보강하는한편 무점포대리점 형태인헬스 플래너를모집, 사업강화에 나섰다.
LG생활건강은 키토산에이어 최근칼슘 제품과 관절염 제품을 개발해 판촉활동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한편 대형 제약업체인 I사는 세계 최대의 건강보조식품업체 파마넥스사와 제휴, 조만간 건강식품시장에 뛰어들것으로 알려졌다.
건강보조식품시장은 1998년 6,200억원 규모에서 99년 8,700억원, 2000년 1조원으로매년 10%가 넘는 성장세를 이어왔고 올해는 1조1,000억원을 웃도는 시장규모를 형성할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대부분의 제약업체들도 의약분업으로 인한매출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건강보조식품사업으로 눈을돌리고 있다”며“대기업들이 자체유통망을 통해건강보조식품을 판매한다면 방판 중심의 유통시스템에도 일대지각변동이 일어날것”이라고 말했다.
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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