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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가는길 / 2002,내가 뛴다 - 스페인 라울 곤잘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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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가는길 / 2002,내가 뛴다 - 스페인 라울 곤잘레스

입력
2001.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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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축구영웅 지네딘 지단을 837억원이라는 역대 최고액 이적료를 주고 영입, 세계 축구팬들의 주목을 받았던 스페인의 명문구단 레알 마드리드에는 피구(포르투갈) 히바우두(브라질) 클루이베르트(브라질) 등 세계 정상급 스타플레이어들이 뛰고 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팬들에게 ‘축구 스타중 누구를 제일 좋아하느냐’고 묻는다면 의외로 대답은 한 이름에 모아진다. 라울 곤살레스(24). 레알 마드리드가 스페인 프로축구1부리그 통산 28번째 우승컵을 차지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라울은 세계 최고의 축구클럽을 갖고도 1950년 브라질월드컵 4위가 최고 성적인스페인 축구의 구겨진 자존심을 세울 희망으로 꼽히고 있다.94년 당시 최연소인 17세에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 화제를 뿌렸던 ‘축구신동’ 라울은 98~99시즌 득점왕(25골)에올랐고 지난 시즌에도 24골로 히바우두(바르셀로나)와 함께 스페인 프로축구 득점랭킹 1위를 차지한 타고난 골잡이다. 빠른 발과 정교한 볼컨트롤,뛰어난 위치선정, 날카로운 슛 등 어디 하나 나무랄 데 없는 재능을 갖춰 내년 월드컵에서 세계 축구팬의 주목을 받을 만한 스타다.

19세에 이미 국가대표에 발탁된 라울은 가공할 득점력과 나이에 걸맞지 않은 세련된 플레이로 이탈리아 명문 AS로마로부터 800만파운드(200억원)에입단제의를 받기도 했다. 신문선 SBS 해설위원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경기의 흐름을 잘 읽고, 상대의 골문에 가까워질수록 더욱 냉정해지는 등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로서의 자질을 충분히 갖췄다”고 평했다.

더구나 4강 진출이라는 국민적 염원을 안고 출전했던 98프랑스월드컵에서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쓰라린 기억을 갖고 있는 라울에게2002년 월드컵은 설욕의 무대가 아닐 수 없다. 스페인 언론들은 50년대 스페인 최고의 스트라이커였던 알프레도 디 스테파뇨 이후 최고의 스타라고치켜세우며 ‘엘니뇨(스페인어로 소년이라는뜻)’라는 애칭으로 부른다.라울이 내년 월드컵 무대에서 조국 스페인에게 영광을 선사할 지 주목된다.

●프로필

생년월일-1977년 6월27일

출신-스페인 마드리드

신체조건-180㎝, 68㎏

포지션-미드필드

소속팀-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연봉-70억원(추정)

박천호 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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