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의 항의 및 피해보상 요구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폭우로 5,000여가구가 침수된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이문동 등 중랑천 변일대 주민 700여명은 15일 오전 10시30분부터 2시간여 동안 “중랑천 인근 휘경 빗물 펌프장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아 주택침수피해를 입었다”며 국철 외국어대앞 역 전철 선로를 점거한 채 피해보상과 서울시장 면담을 요구했다.
이날 점거농성으로 국철 외대앞역_의정부 운행이 2시간여 동안 전면 중단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자 경찰은 오후 1시15분께 경찰력을 투입, 강제 해산시켰다.
또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 3동 주민 100여명은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의정부 시청에 몰려와 “하수관공사로 주택이 침수됐다”며 피해 보상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다 시장과 면담 후 자진 해산했다.
주민들은 “침수지역에 대한 하수관공사를 장마 전에 마무리해야 하는데도 공사가 늦어져 하수관이 막히면서 침수 피해가 컸다”며 “시의 미온적인 수방 행정이 가져온 인재”라고 주장했다.
경기 안양시 석수동 주민 60여명도 이날 오후 안양시청에서 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항의 농성했다.
주민들은 “5월부터 건설회사와 시측에 철저한 수방대책을 요구했으나 아무런 대책을 세워주지 않았다" 며 책임자 문책과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