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인간복제를 시도하고 있는기업 ‘클론에이드(clonaid)’와 이를 제지하려는 미 식품의약국(FDA)사이의 신경전이 치열하다.미국은 현재 정부차원의 인간배아복제 지원은 금지하고있지만 민간 연구는 제한하지 않고 있는 상태.
그러나 최근 FDA가 인간복제를 공개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연구단체 클론에이드의 책임자인 브리지트 봐셀리에 박사에게 인간복제 연구를 그만두라고 강요하자, 클론에이드측이 강력히 반발, 지난 5일 FDA를 미 법원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음식물이나 약품과 관계되지않은 복제문제에 FDA가 나서는 것은 분명한 월권이라는 주장이다.
클론에이드는 일종의 종교적 성격을 가진 단체 ‘라엘리언(Raelian)’이 만든 기업으로 유명하다.
라엘리언은 프랑스 태생의 자동차 경주가 라엘이 1973년 외계인을 만났다고 주장하면서 세운 종교로 외계인을 영접하기 위한 ‘대사관’ 건립비용으로 700만달러의 기금을 마련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론에이드는 인간복제를 위해 미국에 두 개, 위치가 알려지지 않은 다른 지역에 한 개의 연구소를운영하고 있다.
클론에이드의 활동이 활발해지자 미국에서는 체세포 배아복제연구를 완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이들의 연구를 막을 근거가 없어서 FDA가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질병치료용 목적이아닌 인간창조를 위한 체세포배아복제가 성공한다면 이는 종교적 성격의 집단에서 가장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더구나 10개월 난 신생아를 잃은부모가 죽은 자녀와 똑같은 아이를 만들어 달라며 보관하고 있던 아이의 체세포를 클론에이드에 맡겨놓은 상태다.
이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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