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중 국민이 돈을 함부로 사용해 낭비한 재원이 290억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상반기 중 불에 타거나 찢어져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돼 폐기한 은행권 규모가 2조3,115억원(4억3만장)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무게로는 5톤 트럭 90대 분에 해당하는물량이며 화폐 제조비용으로 환산할 경우 290억원에 달한다.
이 기간 중 주화도 3억2,800만원이나 폐기돼 이를 대체하느라 2억5,000만원의재원이 투입됐다.
불에 타거나 심하게 훼손된 돈(소손권ㆍ燒損券)은 화재나 부주의로 불에 탄 경우가 가장 많았고, 장롱이나 장판 밑에 장기간 보관해부패하거나 눌린 것, 물기 있는 곳에 보관 해 곰팡이가 슨 것, 세탁 등에 따라 탈색된 것 등의 순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돈은 어차피 영구적으로 쓸 수 없지만 우리 국민의 경우 선진국 국민보다 돈을 험하게 다루기 때문에 사용기간이 2~3년 짧다”며 “돈을 지갑에 보관하는 등 깨끗이 사용하려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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