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2008년 베이징(北京) 올림픽 개최를 통해 국가 웅비를 꿈꾸고있다.‘그린 올림픽, 과기(科技) 올림픽, 문화올림픽.’ 중국이 내건 2008년 하계 올림픽 모토에는 개혁ㆍ개방 성과를 바탕으로 21세기 세계 일류 국가의 대열에 올라서겠다는 13억 인구의 포부가 배어 있다.
베이징 올림픽위원회 투밍더(屠明德)와 왕웨이(王偉) 공동 사무총장은 13일 국제올림픽이 위원회(IOC)총회가 열린 모스크바에서 “베이징 올림픽은 중국에게 경제 발전 뿐 아니라 교육,의료, 인권 등 사회전반에 걸쳐 효과를 미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믿는다. 베이징, 중국인 염황(炎黃) 자손의 염원은 하나의 이름-베이징!”이라는13일자 베이징(北京) 청바오(晨報)의 머릿기사 제목에도 올림픽이 가져올 희망찬 미래에 대한 기대가 담겨 있다.
중국은 우선 올림픽 개최로200억 달러의 직접 수익을 얻을 수 있고, 1,000억 달러의직ㆍ간접적인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온 중국 경제가 비상의 날개를 달게 된 것이다. 중국은 또 2010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을 2000년의 2배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더욱이 중국이 올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게 되면 세계화, 정보화 혁명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이며, 중국인들의 경제 의식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림픽 유치는 국내 정치의안정을 이루는 효과도 주게 된다. 현재 중국 지도부는 제3세대 영도군에서 제4세대 영도군으로 세대 교체가 이뤄지는 과도기에 놓여 있다.
겉으로드러나지는 않지만 정치 지도자들간에 내홍이 일고 있다.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라는 범국민적 목표는 체제 정통성과 존립에 위협이 될 권력내부의 균열을차단함으로써 장쩌민(江澤民) 국가 주석을 정점으로 한 현 지도체제가 다음 세대에게로 권력을 무난히 이양할 토대를 마련해줄 전망이다.
13일 모스크바 현지에서 리란칭(李嵐淸)부총리 등 중국 관리들이 언급했듯이 올림픽 개최는 중국의 인권과 언론 자유의 신장에도 기여하게 될 전망이다. 파룬궁(法輪功) 탄압, 강제노역, 반정부 활동 탄압 등 인권 문제에 대한 개선 조치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또 화교, 대만 등 중화권의 일체감도 촉진시킬 것이다.
베이징시의 환경개선 문제는중국 정부가 가장 신경을 쓰는 분야. 중국 정부는 2008년까지 베이징시를 도시 녹지 비율 50%, 폐수처리 능력 90%, 연중 2급 이상 공기가유지되는 등 ‘클린 시티’로 만들 계획이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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