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 2580’에서 비롯된 연예제작자협회와 MBC의 갈등이 15일 방송 예정인‘시사매거진2580’의 후속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또 다시 증폭되고 있다.연예제작자협회는 13일 MBC측에서 프로그램 제작과 관련, 협조 요청 및 이번 사태에 대한 공개 질의서를받고 이에 대한 대책을 발표했다.
제작자협회의 비상대책위원회 서희덕 대변인은 “지난번 경우에 비춰볼 때 이번에도 MBC가 자의적으로 인터뷰 내용을편집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생방송을 하든지 아니면 편집하지 않겠다는 책임자의 각서, 또는 사전에 원고를 검토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MBC측은 절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시사매거진 2580의 정관웅 부장은 “지난번 보도와관련, 연예제작자협회가 주장하는 바를 충분히 반영할 의사는 있다.
하지만 생방송이나 원고의 사전검토는 보도권이나 방송관행상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최악의 경우 지난번에 남은 화면을 쓸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정 부장은 또 “연예인과 제작자의 관계에 대한 시각은 지난번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며 다만 다각도의 의견이 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MBC는 시사매거진 2580 외에 14일에는 ‘미디어 비평’에서 연예제작자협회의 반응을 다룰 예정이며 ‘MBC 100분 토론’에서도 이번 사태에 관해 공개토론을 검토 중이다.
한편 MBC가 각종 보도를 통해 이번 사건을 다루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자 연예제작자협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보다 강력한 대응도 검토 중이다. 연예제작자협회의 한 관계자는 “14일과 15일 보도 내용을 보고 신문광고와 가요관련 단체장 명의의 성명서 등 음악인 전체의 이름으로 MBC를 규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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