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풍경의 세계를 화폭에옮겨온 원로 화가 김병기(85) 이대원(80)씨의 2인전이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그로리치 화랑에서 열리고 있다.김병기씨는 서울대 미대교수와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이대원씨는 홍익대 미대 교수와 총장을 역임한 국내 화단의 중진들이다.
김씨는 평창동 화실 창 너머로보이는 북한산의 모습을 그렸다. 1970~80년대 프랑스 프로방스 지방의 이국적 풍경에서 여백이 풍부한 한국의 산수로 눈을 돌렸다.
2000년작 ‘북한산 세한도D’는 작가가 추사의 ‘세한도’를생각하며 그린 유채화. 북한산 풍경과 창 안의 정물을 함께 그렸다.
한국의 시골과 고궁 풍경을고수해 온 이씨는 89년 작 ‘연못’, 98년 작 ‘농원’, 2000년 작 ‘봉오리’ 등 밝고 화사한 색채의 작품 10여 점을 선보인다. 속도감 있는 붓 터치는 그만의 특징. 수묵 담채화 분위기를 풍기는 김씨와 좋은 대조를 보인다.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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