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본점 총지배인으로 개관 22년 만에 서양인이 최초로 임명됐다. 최근 취임한 프랑스와 크나?g트(40)씨다. 외국계 체인호텔이아닌 국내 특1급 호텔에서 서양인 총지배인이 임명된 것은 이례적이다. 호텔롯데는 그 동안 일본인과 한국인만이 총지배인 일을 해왔다.크나?g트 총지배인은 “국내에서 객실 수가 가장 많고, 시내 중심가의 좋은 위치에 있는 호텔이라 발전 가능성이 크다”며 “일본과 미국 등지에서 근무했던 호텔리어의 경험을 살려고객과 교감하는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에서 태어나 스위스의 로잔 호텔학교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했다. 1996년에는 일본 오사카(大阪) 리츠칼튼호텔, 지난 해에는 미국 필라델피아 리츠칼튼호텔 총지배인을 맡는 등 지난 15년간 세 대륙의 호텔을 오가며 호텔일을해 왔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각각 취임 후 5개월, 1년 만에 우수호텔 경영상을 받았어요. 3년내에 세계에서 주목하는 호텔이 되도록 만들겠습니다.”
영국 출신의 부인과 딸 둘을 두고 있는 크나?g트씨는 한국에 온 지 9일 밖에 되지않았지만 벌써 거리 곳곳을 돌아다니며 한국 문화 익히기에 바쁘다. ‘문화를 알아야 서비스도 제대로 이뤄진다’는 호텔경영 철학 때문이다.
“만나는 사람과 가는 곳 모두에서 한국인의 따뜻한 정서를 느낄 수 있었어요. 정을기본으로 직원들과 의사소통하고, 고객들에게 서비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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