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숭배와 광기 /발트라우트 포슈 지음자꾸 신경쓰이는 거울 너머의 모습, 식사 때마다 치르는 식욕과의 전쟁. 어느 누구도 몸무게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다이어트라도 한번 시도하게 되고 성형수술도 고려해 보게 된다. 물론 자신의 몸을 가꾸려는 노력이 무가치한 것은 아니다.
문제는 아름다움에 대한 추구가 강박과 괴로움이 되는 지점이다.아름다워지기 위한 고통스런 투쟁 뒤에는 미용산업의 음모가 숨어 있다. 저자는 묻는다. “당신의몸은 끝없는 공사장인가, 들어가 살 아늑한 집인가?” 여성신문사, 1만 원.
■마녀의 문화사 /제프리 버튼 러셀 지음
코에 사마귀가나 있고 머리에 원뿔형 모자를 쓴 채 빗자루를 타고 날아다니는 마녀의 이미지는 현대에도 여전하다.
합리적인 문명사회에서도 마녀에 대한 이야기는신문과 TV를 통해 자주 등장하고 관련 서적도 많이 나오고 있다.
‘악마’ ‘사탄’ 등 ‘악마의역사 4부작’으로 유명한 미국의 종교사학자제프리 러셀 버튼은 인류정신사의 그늘에 감춰졌고 박해받았던 마녀의 역사를 펴냈다.
유럽과 아프리카의 원시 부족에서나타난 주술사에서 출발해 고대 다신교에서 기원한 악마, 중세의 광기어린 마녀 사냥을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마녀의 개념을 포착했다. 다빈치,1만 8,000원.
■경영의 기본으로 승부하라 /펠릭스 브뤼크 등 지음
세계적인컨설팅 회사 맥킨지의 독일 중견기업 성공보고서. 다임러-크라이슬러, BMW, 지멘스, 보쉬 등 독일 기업이 세계적인 명성을 누리게 된 이면에는필요한 부품을 공급해준 우수한 중견 업체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이들 중견업체의 비중은 독일 GNP의 절반에 이르고 있으며, 10년 동안 독일내 새로운 일자리의 대부분을 이들 기업이 창출했다.
독일 기업의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맥킨지 컨설턴트들은 이 질문에 대해 ‘단순성’이라고 답한다. 전략적 차별화와 기업 운영의 우위, 미래 지향적 투자가 모두 경영의 기본인 단순성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미래경영개발연구원,1만8,000원.
■고형욱의 맛있는 이야기 /고형욱 지음
음식평론가고형욱씨가 식도락의 경험을 책으로 펴냈다. 칠레 장터와 프랑스 시골마을, 강원도 산골과 남도 구석구석은 물론 서울과 부산에 이르기까지 고씨는 종횡무진 하면서 맛의 세계를 경험한다.
처음엔 단지 맛있는 것을 찾아먹는 행위에만 열중했던 고씨는 차츰 ‘음식이란무엇일까’라는 문제를 고민하기 시작한다.
인간에게음식은 어떤 의미인지, 같은 재료인데도 왜 지역마다 다른 이름으로 음식이 자리잡고 전해지는지, 음식과 사람들 사이에 어떤 내력이 숨어있는지 살펴보게됐다. 롱셀러, 8,000원.
김지영기자
kimj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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