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과 통일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엉뚱한 상황 속에서 쉽고도 경쾌하게 풀어간다.러시아 벌목공과 배다른 형제인 유학생의 극적인 만남이 요절복통의 해프닝으로 점철되다 마침내 형제들의 자기 정체성 회복으로 감동을 주는 작품이다.
여기에 끼어 든 한 기자의 좌충우돌하는 모습은 북에 대한 비뚤어진 식견을 날카롭게 풍자하며 레드 콤플렉스에 일침을 가한다.
1995년 러시아 유학중이던 작가 전 훈은 당시 함께 공부하고 있던 박신양 등과이 작품을 무대로 올렸다.
초연 당시 유학생들의 공연이었지만 큰 파문을 일으켰다. 전후세대에 통일을 ‘강의’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느끼게 하는 작품.
이번 공연에는 13일 실향민 200명, 14일 탈북자 20명이 초청되어 의미를 더한다.전 훈 작, 김노운 연출. 권오진 최진석 김영래 출연.
8월 19일까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4시ㆍ7시 30분. 일요일 오후4시. 대학로 인켈아트홀 (02)766-2124
양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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