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가 시스템 통합(SI)업체인 LG-EDS시스템이 자사의 자동차연구 관련 핵심 인력을 빼내가고 있다며 법적 조치를 취하고 나섰다.그러나 LG-EDS측은 일상적인 경력자 고용에 대해 대우차가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대우차는 12일 “LG-EDS가 자동차 사업과 무관한 정보기술 관련 기업인데도 제품기획, 차체, 의장, 전장, 섀시 등 자동차 개발에 필요한전 분야에 걸쳐 18명의 자동차 핵심 전문 인력을 데려갔다”고 밝혔다.
대우차는 지난 달 11일 LG-EDS에 취업한 14명에 대해 자동차 관련설계업무 등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LG-EDS에 대해서도 대우차 전문인력의 모집을 중단하도록 요구하는 ‘영업비밀침해 금지 가처분’ 소송을 인천지방법원에 냈다.
대우차는 LG-EDS가 자동차 개발 사업을 신규사업으로 삼고말레이시아 자동차업체인 와 마티즈급 경차 개발을 추진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며 의심의 눈길을 거두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LG-EDS측은 해명서를 통해 “대우차출신 임원 등 10여명을 고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면접 등 경쟁을 거쳐 공정하게 모집했다”며“자동차관련 핵심 인력을 ‘찍어’ 스카우트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말레이시아업체와 체결한 MOU도 e-비즈니스, 물류공급관리(SCM), 생산정보관리(PDM) 등 종합적인 정보기술(IT)에 관한 컨설팅이 대부분으로 자동차 사업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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