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보급 확산에 따른 인터넷 이용자수 급증 등이 우리나라의 정보화 수준을 높이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12일 한국전산원(원장 서삼영ㆍ徐三英)이 발간한 ‘2001 국가정보화 백서’에 따르면 컴퓨터, 인터넷, 통신, 방송 등 4개 부문 7개 항목에 걸쳐 세계 50개국의 2000년 국가 정보화 지수를 측정한 결과 한국은 1999년보다 2단계 상승한 17위로 나타났다.
1위는1998년 이후 계속 미국이 차지했고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가 뒤를 이었으며, 싱가포르는 10위, 홍콩은 11위, 일본은 16위를 차지했다.
정보화지수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발표한 각국의 인구별 PC 보급, 인터넷 호스트, 인터넷 이용자, 전화회선, 이동전화 가입자, TV 보급, CATV 가입자 등 7개 항목 지표에 가중치를 부여해 산출된다.
PC는 국내에 98년 826만9,000대, 99년 1,153만대가 보급된뒤 지난 해 1,500만대까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인구 100명 당 PC 보유 대수는 미국이 59대로 95년 이후 1위를 고수했고 스웨덴스위스 노르웨이가 뒤를 이었다. 한국은 50개국 평균 보유 대수인 20대에 못미치는 19대로 23위에 그쳤다.
인구 1,000명 당 인터넷 이용자수는 노르웨이가 491명으로 96년 이후 계속 1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403명으로 나타나 99년 10위에서 5위로 급상승했다. 한국의 인터넷 이용자는 1,900만명으로 추산됐다.
반면 인구 1,000명당 인터넷 호스트 수는 99년 10대에서 8대로 줄어 25위에서 28위로 떨어졌다.
한국전산원측은 이 같은 인터넷 부문 지수를 바탕으로 98년 미국의 36% 수준에 불과하던 한국의 인터넷 수준이 99년에는 62%, 지난해에는 81% 수준까지 도달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의 인구 100명당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57명에 달했지만 후발 국가의 추격으로 순위는 8위에서 18위로 밀려났다.
대만은 97년 7명, 98년 22명, 99년 52명에 이어 지난 해 80명을 기록,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100 가구당 TV 보급 대수에서 한국은 99년 109대로 38위, CATV 가입 가구는 100가구 중 46가구로 13위를 기록했다.
황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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